지리산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가장 짧은 등산로인 중산리 코스. <br /> <br />나무를 붙잡은 반달곰 한 마리가 등산로를 막아섭니다. <br /> <br />"아저씨 무서워서 도망가는 거냐?" <br /> <br />등산객을 마주친 것도 아랑곳하지 않는 반달곰. <br /> <br />나무를 타며 주변을 서성입니다. <br /> <br />"사람이 좀 와야 지나가지 못 지나가겠네, 무서워서." <br /> <br />옆 나무로 옮겨가 길을 터주는가 싶더니 곧 다시 등산객에게 접근합니다. <br /> <br />그 사이, 다른 등산객은 오도 가도 못하고 곰이 사라지길 기다립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곰 때문에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, 등산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 등산객과 마주친 곰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한 2년생 RM-62. <br /> <br />이 곰은 지난봄 지리산 노고단 인근 등산로에서 목격돼 이미 두 차례 포획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는 노고단과 반대쪽 천왕봉 인근에서 목격돼 세 번째로 포획됐습니다. <br /> <br />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어린 곰이 사람을 피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등산로에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세 번째 잡힌 곰을 관찰하면서 다시 이주 방사를 할 것인지, 아니면 야생 적응 훈련을 더 시켜야 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8월, 지리산 적응에 실패한 반달곰이 수도산에 방사되면서 사람과의 공존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. <br /> <br />종복원기술원은 등산하다 반달가슴곰과 마주치면 사진을 찍는 것, 그리고 먹이를 주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위험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오태인 <br />영상편집 : 이철근 <br />화면제공 : 시청자 <br />자막뉴스 : 육지혜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02011435620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